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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그리드 & 자급자족 라이프

이동형 주거 – 캠퍼밴·모듈하우스 설계

1. 이동형 주거의 장점과 한국형 필요성

 

 

이동형 주거는 주거지를 자유롭게 옮길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계절과 상황에 따라 최적의 생활 환경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사계절 기온 차와 장마·태풍 같은 기후 요소 때문에 고정 주택보다 유지관리 부담이 적고, 재난 시 대피 거점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캠퍼밴은 차량을 기반으로 하여 이동성과 즉시 거주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모듈하우스는 필요에 따라 확장·축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귀농·귀촌 준비 단계에서 임시 주거로, 또는 오프그리드 생활의 보조 거주지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동형 주거 – 캠퍼밴·모듈하우스 설계

 

 

2. 캠퍼밴 설계와 개조 전략

 

 

캠퍼밴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간 효율성과 에너지 자급입니다. 한국 도로 규격상 승합차(예: 현대 스타리아, 카니발, 포터EV 캠핑 개조형) 또는 1톤 트럭 기반의 캠퍼 개조가 주로 사용됩니다. 내부는 슬라이딩 침대, 접이식 테이블, 다목적 수납공간으로 설계해 주간에는 생활·작업 공간, 야간에는 수면 공간으로 변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전력 공급은 루프에 300~600W급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200Ah 이상 인산철 배터리를 장착해 조명, 냉장고, 전자기기 충전을 해결합니다. 난방은 무시동 히터(경유 또는 전기식), 여름에는 루프형 환기팬과 이동식 에어컨을 사용하면 사계절 운용이 가능합니다. 한국 도로교통법상 차량 구조변경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며, 캠핑카로 등록하면 통행 제한과 보험 가입이 용이해집니다.

 

 

3. 모듈하우스 설계와 시공 포인트

 

 

모듈하우스는 공장에서 제작한 모듈을 현장에 운반해 조립하는 방식으로, 설치 기간이 짧고 확장·이동이 쉽습니다. 한국에서는 6평(약 20㎡)~15평(약 50㎡) 규모가 많이 사용되며, 용도에 따라 단열재 두께와 구조체 강도를 조정합니다. 단열은 가등급 이상 자재를 사용해 겨울철 난방 부하를 줄이고, 기밀성을 높여 여름 냉방 효율도 확보합니다. 바닥은 스틸 프레임 위에 설치해 습기와 해충 피해를 줄이고, 모듈 결합부는 방수·방습 처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전력·수도·폐수 배관은 외부 연결형과 독립형(태양광+빗물+폐수 정화)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장기 거주라면 독립형 인프라를 권장합니다. 모듈하우스는 건축법상 이동식 구조물로 분류될 수 있으나, 토지 용도와 지자체 조례에 따라 신고·허가 절차가 다르므로 반드시 사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4. 이동형 주거의 운영과 유지관리

 

 

이동형 주거는 ‘움직임’이 전제이므로, 기동성과 유지관리 계획을 함께 세워야 합니다. 캠퍼밴은 주행 거리와 차량 상태를 고려해 정기적으로 엔진·전기 설비를 점검하고, 모듈하우스는 이동 시 충격에 대비해 내장재와 결합부를 강화해야 합니다. 계절에 맞춰 이동 경로를 계획하면, 여름에는 고온·습기 피해를 줄이고, 겨울에는 난방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장기 정박 시에는 지면과의 단차를 맞추고, 바람막이·차양막을 설치해 쾌적성을 높입니다. 한국에서는 국토교통부의 캠핑카 주차 규제와 지자체별 야영 허용 구역을 확인해야 하며, 이동 경로에 맞춘 전력·식수·폐기물 처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수입니다. 이렇게 하면 캠퍼밴과 모듈하우스를 활용한 이동형 주거가 단순 여행용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오프그리드 생활의 핵심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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